정답과 선택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어!"
사람은 누구나 정답을 좋아합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옳은 답이니까요.
정답(正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정답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답'='옳은 답'(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전에서 말하는 정답은 그 의미조차 간결하고 명쾌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옳은 답. 그것이 곧 정답이거든요.
쉽죠?
우리가 살다보면 수많은 고민과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진로, 관계, 생활, 건강 등 다양한 문제와 고민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보다 옳은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신기하게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문제일수록 정답을 찾는 것이 어렵죠. 정답은 모르겠고 확신은 없고 고려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 많아 시간은 흘러갑니다. 정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고민하고 괴로워하죠. 그렇게 고른 정답이 돌이켜보니 정답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고, 남의 정답을 내 정답인 양 나를 속이기도 하며 어떨 때는 그대로 길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나의 정답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연하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다르게 이야기하면 이것은 현재 나 자신한테 해결하고 싶은 문제나 질문이 있고, 이것을 해결함으로써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우리의 순수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을요. 문제나 질문이 있기에 답이 필요하고 답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누구나 합니다. 정도의 차이이자 인지하느냐 아니냐의 차이겠죠. 누구나 하는 고민임과 동시에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자신만의 정답을 찾고싶어 합니다. [교육의 미래]에서 이야기하였듯, 인간은 인지 능력과 향상심을 가진 동물이니까요.
정답의 오해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점은 정답과 완벽한 답은 다른 의미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가끔 정답과 완벽한 답 이 두 가지를 혼동하기도 하죠.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완벽한 답은 곧 정답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곧 완벽한 답이 아닙니다.
왜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정답의 뜻을 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 정답은 옳은 답입니다. 그리고 옳다는 단어는 3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리에 맞고 바르다. 탓하거나 흠잡을 데가 없다. 차라리 더 낫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전의 뜻을 보듯, 완벽한 답은 옳은 답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완벽하다는 의미는 옳다는 의미에 포함되는 일부라는 것이죠. 즉,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지 않아도, 사리에 맞거나 혹은 차라리 더 나은 답이라면 그것이 옳은 답, 정답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정답
우리가 살면서 완벽한 답만을 찾다보면 결론이 나지 않죠. 세상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나 또한 완벽하지 않습니다. 내가 공경하고 신뢰하는 타인도, 위인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사람인 우리는, 살면서 완벽한 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차라리 더 나은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내릴 수 있는 나만의 정답이죠.
즉, 지금 당신이 내릴 수 있는 완벽한 답이 없다면, 당신이 찾을 수 있는 수많은 답들 중에서 차라리 더 나은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당신이 내릴 수 있는 정답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어떻게하냐고요?
고민하면 후회할 일이 안 생기던가요? 뭐가 문제죠? 선택은 당연히 결과가 따르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유효한 선택은 유효한 시간에 해야만 그 의미를 가져오죠. 그리고 선택하기 전에는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유추해볼 수만 있을 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찾을 수 있는 답들을 최대한 찾았고, 그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주어진 답들 중에서 최고의 선택을 했다면 우리는 이제 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가져올 결과는 그 다음에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답과 선택의 의미
우리는 이 사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어차피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죠. 신중한 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중한 결정과 답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하고 답을 찾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인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돌아가는 선택이 도착점에 더 빨리 도착할 때도 있죠. 우리는 나아가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고, 그것이 나아가는 데 유효한 선택이기 위해 유효한 시간에 유효한 정보들을 활용하여 답과 선택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답과 선택이 유효하도록 유효한 시간에 유효한 정보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론하여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답을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나만의 정답과 선택을 만들고 나 자신에 대한 주도적인 자신감과 자긍심을 만드는 일이 됩니다.
내 안의 답과 나만의 답
우리는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나에게 필요한 문제나 질문을 제대로 발견하여 이를 해결하고 나아가기 위한 정답 또한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진로와 미래 또한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추론하여 나만의 답을 내려가는 힘이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답은 내 안에 있다.'라는 말, 어떤 의미인지 이해되시나요?
나의 질문
내 안에 있다는 나의 답, 이걸 어떻게 끄집어 내야 하죠?
완벽하다는 기준, 옳다는 기준, 차라리 더 낫다는 기준, 이 기준은 사회화를 통해 공통된 가치나 기준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일수록 실제 이것들 받아들이는 우리들 개인은 각자의 인지와 성향, 가치판단이 개입됩니다. 즉, 개인이 받아들이는 책임, 역할, 진로, 정답에 대한 기준은 생각보다 더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며 고려해야하는 점들과 영향을 미치는 점들이 굉장히 복잡해져 이에 대한 답과 결론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내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고려할 것들이 많아질수록 답을 내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답에 대한 확신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안의 답을 찾아내는 것을 방해하죠. 이것들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질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잠깐 머리를 멈추고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애초에 질문이 뭐였는데?'
지금 당신이 고려하고 있는 문제점들 말고, 문제(질문) 자체를 다시 확인하는 겁니다. 생각이 복잡하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처음 질문과 문제로부터 멀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려해야 하는 세부적인 것들에 가중치를 두고 답을 찾다 보면 처음 질문에 대한 답과 거리가 먼 답을 찾고 있거나 묹가 아닌 문제점들 자체에 집중하여 문제가 더욱 거대하고 추상적이게 느껴지고 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약하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정답을 찾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정답을 찾아 문제나 질문을 해결하여 지금보다 나아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질문입니다. 질문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가 답을 내리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과 정보들이 달라지죠. 이는 결과 또한 달라지게 만듭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가 정답을 찾고자 하는 진짜 문제를 생각해내고,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설계하여, 질문을 통해 그 안에 나만의 정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어? 이거 코칭인데요?'
With Yearly JSC
진로 탐정
실제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탐정입니다.
명확한 문제의 설정부터 이에 맞는 정보의 수집과 분석, 유추와 추론을 통한 결론과 비전 등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탐정의 직업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답을 찾기 어려운 개인의 주관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이러한 탐정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쉽게 코칭으로 해석하여 진로와 융합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2025 Yearly JSC로 선정된 [진로탐정]입니다.
PS. 궁금점
아마 본 내용을 읽으신 분들은 궁금한 점들이 생기셨을 겁니다. '질문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바라봐요?', '근데 코칭이 뭔가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다음 기회에 만나보도록 하죠.(벌써 점점 쌓이는 기분이..)
- JSC 블로그 담당자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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